나는 용기가 없어 학생 시위에 앞장서지는 못했다.
악성 바이러스 때문에 인터넷 네트워크가 중단된 세상이 왔다는 설정인데.덕분에 두 인물의 우연한 만남이 설득력을 더한다.
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한 우연을 품는 세 번째 이야기는 이 글 첫머리에 소개한 ‘다시 한 번이다.알고 보니 동창회 소식을 몰랐단다.세 편 모두 화려한 볼거리는커녕 택시·사무실·가정집 등 일상의 공간을 옮겨 다니며 대화 위주로 전개되는 영화인데 하나같이 흡입력이 대단하다.
사실 이 단편만큼은 뜻밖에도 SF적인 설정이 있다.단편마다 다른 방식으로 마무리하는 솜씨 역시 인상적이다.
반가운 마음에 가던 길을 멈추고.
아주 잘 쓴 단편소설을 모처럼 만난 기분이랄까.아직 새마을호는 나오기 전이었지만 당시로선 최고 등급 열차였다.
지역주의를 타파하려면 호남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중앙정보부 불려가 반공 교육도 받아1971년 고려대 경제학과 3학년이던 필자(왼쪽)가 하숙집 친구들과 찍은 사진.
이런 ‘호남의 기억을 소환한 건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이었다.그 사람은 남한에 와보니 남한이 북한보다 훨씬 잘 사는 모습을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